실내와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

'이 가격에 이렇게 많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니!' 제가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을 처음 발견했을 때 떠오른 생각입니다. 정말 혜자로운 시설이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키즈카페에 갈 때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부모 입장 비용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나는 놀지도 못하는데 왜 입장료를 내야 할까', '커피는 먹고 싶은 사람만 사 마시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아이들 입장료만 내면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설이 엄청나요! 실내도 야외도 다양한 놀이시설이 가득하고 관리도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말 멀지 않은 춘천으로 놀러 다녀오세요!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

• 위치: 강원도 춘천시 평화로 26
• 경춘선 춘천역 1번 출구에서 606m
• 전화번호: 033-255-2774

 

예약방법

• 춘천도시공사 홈페이지 > 통합예약/조회 > 예약하기 >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
  https://www.cuc.or.kr/authReserve.do
• 예약 가능일: 이용일 3일 전~이용일 1일 전
• 예약 가능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 예약 가능 인원: 시간대별 어린이 기준 100명(정원의 50%)
• 예약 후 이용 당일 현장에서 결제 

 

이용 및 요금안내 

이용로는 만 24개월 이상~13살 이하 어린이(세는 나이 기준)에게만 발생

 

할인

감면 혜택은 정부발급서류 확인 후 이용자에게 유리한 감면 1개만 적용

 

공원별 이용기준

 

건물 앞 뒤로 주차장이 넓어서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춘천장애인스포츠센터와 한 건물입니다. 꿈자람어린이공원 입구는 1층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예약자 휴대폰 번호를 말씀드리고 결제를 한 후 입장하면 됩니다. 저희는 통합권을 끊고 실내공원 1부에 먼저 입장했습니다. 아이 2명 통합권을 끊어도 일반 키즈카페 1인 요금도 안 되다니 정말 최고의 가성비입니다. 

 

 

 

 

실내공원 1층 

키 120cm 미만인 7살 이하 미취학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안내요원 분들이 큰 아이나 보호자는 시설물에 올라가지 못하게 잘 살피고 계세요. 청결상태도 양호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안전하게 이용 가능했답니다.

 

유아 미끄럼틀

중앙에는 어린아이들이 탈 수 있는 꼬마 미끄럼틀이 있어서 3~4세 정도의 어린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어요. 

 

 

정글짐 

정글짐에는 외줄 타기, 매달리기, 미끄럼틀 등 오르락내리락 기어오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미끄럼틀도 제법 커브가 크고 빠른 느낌이에요. 5~7세들이 즐기기 적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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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전용 트램펄린과 대형 에어바운스

아이들이 실컷 점프하면서 에너지를 뺄 수 있습니다.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렇게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방방이 옆에 보이는 커다란 미끄럼틀 보이시나요? 저것은 8세부터 이용 가능한 2층에서부터 내려올 수 있는 미끄럼틀입니다. 정말 재밌겠죠? 

 

 

집처럼 생긴 이곳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안에 가짜 침대와 책상도 있고 창문으로 까꿍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동물들이나 버섯집도 있어서 아이들이 올라타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기 좋습니다. 

 

 

암벽등반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점, 파티룸, 카페테리아 

키즈카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점! 부모님을 위한 커피와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음료, 구슬 아이스크림, 다양한 과자, 핫바, 빵 등등 간식거리도 가득했습니다.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가격은 3천 원대였고 커피도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자판기처럼 누르면 나오는 커피가 아니라 직접 기계로 내려주시더라고요. 청결하게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물은 1층 파티룸, 매점 2~3층 카페테리아에서만 섭취 가능합니다. 2~3층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1층은 너른 바닥만 있어서 어린아이들도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답니다. 

 

매점은 꿈자람놀이터 밖으로 나와서 같은 건물 2층에도 하나 더 있어요. 점심시간에 꿈자람놀이터 실내공원이 문을 닫을 경우 건물 2층에 있는 매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실내공원 2층

8살 이상이거나 신장 105cm 이상인 어린이부터 이용할 수 있는 2층 놀이터에 가보았습니다. 역시 안내하시는 분들께서 올라가는 어린이가 입장기준에 맞는지 수시로 잘 체크하십니다. 저희 첫째는 7세인데 120cm 정도 되어 1층과 2층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키가 큰 7세 어린이들은 자주 오면 참 좋겠더라고요. 

 

 

에어바운스

1층보다 더 큰 에어바운스가 있어요. 중간에 올라가면 양 옆에 미끄럼틀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트램펄린

저학년과 고학년 이용구역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도 아이들이 부딪힐 염려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트램펄린 키즈카페에만 가도 유아, 초등 정도로만 구분되어 있게 마련인데, 초등학생 중에서도 체격 차이가 크다 보니 저학년 아이들은 고학년 아이들에게 실수로 치일까 봐 걱정되기도 하잖아요.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에어볼 징검다리

정 중앙에는 이렇게 바닷속 처럼 되어있는 장소도 있어서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했어요. 정확한 용도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층고가 높아서 답답하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천장에 마치 하늘처럼 해님, 달님, 별님으로 꾸며져 있어서 귀엽네요. 

 

 

 

나뭇잎 놀이대

높낮이가 다른 나뭇잎 모양의 계단을 밟고 오르락내리락해 보는 곳이에요. 위에 모형 앵무새들도 있어서 진짜 정글 숲 속 같은 느낌이 들고 귀엽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다람쥐통의 다람쥐가 된 것처럼 안에서 오르락내리락 기어오를 수 있어요.

 

 

네트 오르기 

그물로만 이루어진 구조물에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어요. 

 

 

대형 미끄럼틀

2층 중앙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곤충들도 있네요. 옆에 보이는 미끄럼틀로 들어가면 1층까지 한 번에 내려올 수 있답니다. 이건 정말 저도 타보고 싶더라고요! 아이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전에 실내에서만 꽉꽉 채워 2시간을 놀고 퇴장시간이 되어서 야외 놀이터로 이동했습니다. 춘천 시내에서 꼬마김밥을 사가지고 입장하기 전에 차 안에서 먹고 들어왔더니 아직 배가 하나도 안 고프더라고요. 야외 놀이터에서 2시간 더 놀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1층 매표소 옆 정수기에서 물도 마시고, 2층 매점에서 생수 2병을 사들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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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공원

 

실외공원에는 4살부터 이용 가능한 4개의 놀이기구와 7살(또는 115cm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6개의 기구가 있습니다. 크록스, 샌들, 슬리퍼 등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운동화 착용은 필수입니다. 물과 매점에서 구입한 음료 외의 음식물은 반입 금지입니다. 개인의자 및 캠핑용품, 장난감은 반입 금지이며, 돗자리, 모래놀이 장난감은 허용됩니다. 사실 이곳은 7세 이상의 큰 아이들이 놀만한 것들이 훨씬 많아서 형, 누나들을 기다리는 영유아들은 모래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다음번에는 모래놀이 도구를 가져오려고 해요. 그리고 모자, 선글라스, 양산을 꼭 챙겨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카이워크

중간에 아래로 내려진 검정 그물로 올라가서 건너가 두 개의 긴 미끄럼틀을 탈 수 있어요. 아이가 처음 올라갈 때는 무서워했는데 미끄럼틀 타고 내려올 때는 물개박수를 쳤답니다. 엄청 길고 구불구불해서 재미있어 보이죠. 옆에 더블돔-스파이더넷-스카이워크 어드벤처까지 쭉 이어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더블돔

돔 형태가 안과 밖에 그물로 이어져 있어서 더블돔인가 봐요.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서 그냥 건너가기만 할 수도 있고 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물이 촘촘하지는 않아서 저희 큰 아이는 발이 빠질까 봐 무서워해서 도전하지 못했어요. 초등학생들은 고학년까지도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는 구조물 같아요. 요즘 동네 놀이터에는 정글짐이 잘 없잖아요. 이런 정글짐 스타일의 놀이기구 너무 반갑더라고요. 

 

 

스파이더넷

기구 안에서 양손으로 로프를 잡고 한 걸음씩 움직이면 된다고 합니다. 위쪽으로 올라갈 때는 파란색 테이프가 부착된 로프를 밟고 올라가면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스카이워크 어드벤처

아주 길고 다양한 형태의 스카이워크입니다. 자세히 보면 건너가는 다리의 모양이 다 다르게 생겼어요. 징검다리, 나무토막 흔들다리 등등 다양하게 건널 수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높이도 제법 높아요. 이렇게 긴 그물다리 놀이터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여기부터 시작해서 스파이더넷과 더블돔을 지나 2개의 미끄럼틀이 있는 스카이워크까지 건너가도 엄청난 모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줄타기

외줄타기 짚라인도 있어요. 

 

 

모험 성

여기는 4세부터 놀 수 있는 놀이터예요. 미끄럼틀과 징검다리, 중간중간 돌리는 판도 있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모래 바닥이라 여기서 모래놀이를 하기도 하네요. 동네 미끄럼틀보다 조금 큰 버전이에요. 

 

 

숲 속 그네 

이런 모래 바닥에 있는 그네 너무 오랜만이에요. 요즘 아파트 놀이터는 다 우레탄 바닥이잖아요. 그네 끈도 쇠사슬 체인으로 되어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어릴 적 저기에 손이 끼이곤 했던 기억이 나서 우스웠습니다. 물론 숲 속 그네는 안전하게 되어있어서 손이 끼이지 않았어요. 

 

 

아슬아슬 출렁다리

기린의 모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 출렁다리입니다. 길이가 꽤 길고, 그렇게 크게 출렁거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밑에 나무들이 있어서 아이가 숲 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며 좋아했어요.  

 

 

해적선 

그물로만 되어있는 해적선 구조물입니다. 여기도 7세부터 이용 가능해요. 

 

 

숲 속 모험놀이

여기도 4세부터 놀 수 있는 곳이에요. 유아숲체험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스타일의 그물구조 놀이시설들이 가득합니다.

 

 

여러분, 아이들은 한 개만 있어도 두세 시간을 즐길 것 같은데 그런 놀이시설이 10개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 모든 야외시설이 3천 원입니다. 혜자 중의 혜자! 최고로 혜자로운 놀이터이자 놀이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집만 가깝다면 매일 놀러 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늘막이나 텐트 설치가 안 되는 대신 이렇게 곳곳에 벤치, 평상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이런 곳에 앉아서 멀찍이 바라보고 계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햇빛도 막을 수 있게 지붕도 다 설치되어 있죠. 자판기도 한 대 있어서 음료수도 마실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유일한 단점은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것뿐인 것 같습니다. 원래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것을 모르고 도시락을 싸 올 계획이었는데요. 야외놀이터에서만이라도 먹으면서 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덕분에 청결하게 유지가 되고, 또 입장료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그런 부분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또 춘천 시내에 닭갈비 골목도 있고 여러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으니 저희처럼 4시간 연달아 빡세게 놀고 식사하러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근처 맛집 '보문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와도 좋지만 큰 아이들은 또래끼리 오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외공원의 놀이시설들을 같이 오르내리며 서로 자극받으며 도전해보고, 하다못해 트램펄린만 타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타면 더 재밌어하잖아요. 6~7세부터는 또래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곳도 친구들과 같이 온다면 더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어린이공원이었습니다. 저희처럼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는데 가까이 사는 춘천시민들은 더 자주 이용하실 수 있으니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더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