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아이와 가볼만한 곳, 가성비 최고의 키즈카페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

요즘 지역자치단체에서 만든 공공형 실내놀이터들이 많이 생기고 있죠. 미세먼지나 기후변화에 따라 야외에서 놀 수 없는 날이 많아지면서 안전한 실내놀이공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보호자까지 돈을 내야 하는 일반 키즈카페는 비용이 비싸다 보니 자주 방문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공공형 실내놀이터, 공공형 키즈카페의 존재가 아주 소중합니다. 서울시에도 공공형 실내놀이터들이 있지만 주로 영유아들만을 위한 공간이 많더라고요. 이번에 방문한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는 영유아부터 만 10세까지 이용 가능한 곳이에요. 시설·비용·이용대상 연령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 공공형 실내놀이터 끝판왕 '양평 어린이건강놀이터'입니다. 

 

 

양평 어린이건강놀이터

• 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종합운동자로 5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
• 전화번호: 031-773-2315
• 영업시간: 09:30~17:3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무)
• 09:30, 12:30, 15:30 하루 3회차 회차별 2시간씩 운영, 1일 1회 제한
• 이용요금: 타지역 36개월 미만 4,000원, 타지역 36개월~만 10세 이하 8,000원 (양평지역아동 50%), 보호자 무료

 

예약 방법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해당 주(화요일~일요일) 아동 인원수대로 예약 가능
• 네이버 예약 40명, 현장 방문 접수 10명(회차별 30분 전 현장접수 시작, 입장 어린이 기준 현장접수 명단 작성)
• 준비물: 주민등록등본(연령 및 지역 확인), 개인물병 필수(정수기 일회용컵 사용 X), 보호자 양말 착용 필수 
• 반드시 보호자(만 18세 이상)가 동반 입장해야 하며, 아동 1명에 대해 최대 1명의 보호자 입장 가능
• 예약취소 없이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2개월 동안 놀이터 이용 불가

 

넉넉한 주차공간

야외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 물놀이장이 있더라고요. 개장하면 건강놀이터와 함께 예약해서 이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 접수 방법과 예약방법, 접수 필요한 절차에 대해 안내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이용 접수증을 작성하고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준 후 입장하고 결제를 합니다. 입장 전부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유모차 보관소도 있고 보호자 대기 장소도 있습니다. 아동 1명당 최대 1명의 보호자만 입장 가능해서 보호자가 2명일 경우 대기공간에서 대기하다가 교대로 입장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신발장과 소지품보관함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요.  

 

 

다양한 놀이시설 

놀이시설 안내도입니다. 놀거리가 정말 다양하죠! 연면적 1060.73㎡(약 320평) 규모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과 신체 놀이기구, 모션인식 놀이기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시설이 가득하답니다. 

 

 

모험놀이 상(上)

정말 큰 규모의 모험놀이 공간입니다. 안전하게 짜여진 그물 징검다리들을 지나갈 수 있어요. 

 

 

 

올라갈 때는 계단으로, 내려올 때는 미끄럼틀로 내려옵니다. 모험놀이 상(上)은 36개월 이상 어린이만 이용 가능하고, 보호자는 입장할 수 없어요. 

 

 

4면으로 둘러진 징검다리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건너갈 수 있습니다. 

 

 

하늘그물놀이

하늘 그물놀이에서는 트램폴린처럼 뛸 수도 있고 짐볼들을 굴리면서 놀 수도 있어요. 

 

 

거미줄오르기, 클라이밍

 

모험놀이 하(下)

다양한 형태의 징검다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버스 손잡이처럼 매달려서 갈 수도 있고, 커다란 전구처럼 생긴 구조물도 있네요. 바닥은 모두 푹신하게 깔려있어서 떨어져도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 

 

 

레트로슈팅

모험놀이 하(下) 옆에는 레트로 슈팅이라는 모션인식센서의 활용을 통해 신체놀이를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형님들이 즐겁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플로우핑퐁

모험놀이 상(上)과 환상미끄럼틀 사이에는 '플로우핑퐁'이라는 미디어 게임도 있었습니다. 위에 달린 빔프로젝터가 바닥에 탁구게임 화면을 비춰주고 바닥에는 센서가 있어서 직접 발로 화면의 공을 주고받으면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언니들이 아주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직접 몸으로 뛰어노는 시설뿐만 아니라 이렇게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체놀이들까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고 보호자들도 같이 즐길 수 있어 1석2조였습니다. 

 

 

 

 

환상미끄럼틀

이름처럼 환상적인 크고 재밌는 미끄럼틀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가파르고 두 번째는 비교적 완만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큰 아이들도 작은 아이들도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저희 작은 아이는 조금 무서워해서 같이 탔는데 어른이 타도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오르고 내리고 무한반복하더라고요. 

 

 

보스배틀

환상미끄럼틀과 정글짐 사이에 있는 보스배틀은 볼풀장의 공을 던지거나 손으로 쳐서 괴물을 죽이는 게임이었어요. 온가족이 합심해서 열심히 공을 던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이길 듯 말듯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자꾸 져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정글짐, 회전놀이

정글짐에는 작은 짚라인도 있고 올라타서 빙글빙글 도는 기구도 있고 미끄럼틀도 꽤 굴곡이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회전놀이는 놀이터의 뺑뺑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안에 어린이가 타고 누군가 돌려주는 시설입니다. 묵직하게 돌아가고 주변 바닥도 푹신푹신해서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 

 

 

방방놀이

키즈카페의 꽃! 트램폴린이 빠질 수 없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여러 명이 같이 뛰기에도 좋고, 점프해서 앞으로 뒤로 뛰어다니기에도 좋습니다. 연령 제한이 따로 있지는 않은데 회차별 50명 제한이다 보니 많이 붐비지 않고 놀이시설별로 인원이 분산되어서 트램폴린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큰 아이들도 작은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습니다.

 

 

낚시놀이

낚시놀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죠! 사실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시설 중 하나인데, 아이들이 큰 시설물로 먼저 달려가다보니 큰 시설물에서 실컷 놀고 난 뒤에 뒤늦게 발견하고 한참을 재밌게 놀았던 놀이입니다. 자석이 달린 물고기를 한 바구니 낚았다가 풀어줍니다. 

 

 

입구 왼쪽에는 유아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갖춰져 있었답니다. 작은 트램폴린도 두 개나 있어요. 

 

 

 

언덕오르기, 유아공놀이 

둥근 돔처럼 생긴 곳을 아이들이 오르내리면서 놀아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작은 아이는 저기를 한참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즐겁게 놀더라고요. 큰 블록들도 쌓아보고, 준비되어 있는 삽으로 중장비에 공을 담으면서 놀기도 했어요. 안내도에는 편백놀이도 있다고 되어있는데 이 날은 편백칩은 보이지 않았어요. 

 

 

모래놀이

유아존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모래놀이 하러가자!"하고 몇 분이 달려가시더라고요. 저희도 따라가 보았습니다. 지나가면서 "저 기계들은 무엇일까? 왜 운영을 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만 갖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더라고요. 저희는 10시 10분 1회 차 모래놀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기계를 처음 봐서 정말 너무 신기했어요. 아날로그 모래 놀이에 AR 기술을 접목한 샌드크래프트라는 놀이시설이었습니다. 특수가공된 부드러운 모래를 직접 파고, 쌓고 터치하는 등 이용자의 촉각 피드백을 통해 모래에 비춰진 화면이 바뀌더라고요. 모래를 높이 쌓고 분화구를 만들어주면 용암이 분출하는 화면이 나오고, 개미집을 만들어주면 개미들이 줄지어 나오기도 하고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신기했어요. 기계를 처음 접해서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는데 선생님들이 옆에서 같이 안내해 주셔서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하더라고요. 모래도 곱고 손에 묻어나지 않아서 탁탁 털기만 해도 잘 털어지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모래를 던지거나 밖으로 흘리지 않도록 보호자가 잘 돌봐야 하겠죠? 놀이를 끝내고 나서는 화장실에서 손을 한 번씩 씻으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짧지만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모래놀이였습니다. 모래놀이가 끝난 후에는 선생님들께서 한참 동안 열심히 쓸고 닦고 치우시더라고요. 정말 청결관리가 최고였습니다. 

 

 

스케치테이블, 상상그리기

테이블에 준비된 종이를 색칠하거나 그려서 옆에 있는 기계에 인식하면 상상그리기 대형 스크린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림그리기, 끼적이기 좋아하는 아이들인데도 놀거리가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이건 미처 이용해 보지 못했네요. 다음번 방문에 시도해 봐야겠어요. 

 

 

깨끗한 화장실과 유아용 시설 

남녀 화장실 구분은 물론이고 가족 화장실도 있으며, 화장실 안에도 유아용 변기와 세면대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요. 모두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답니다. 

 

 

수유실

넓고 깨끗한 수유실, 아이들 배변 후 씻기기 편리하도록 세면대도 널찍하게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민 기저귀 쓰레기통 매직캔도 있지요. 

 

 

깨끗하고 쾌적한 이용환경

문 열 때부터 마감시간까지 상시 돌돌이클리너를 들고 다니시면서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아주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었어요. 2021년 11월에 개관하였다 보니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아 시설들 상태도 모두 새것 같아요. 내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어서 더욱더 관리가 잘 되고 있었어요. 보통 키즈카페에 가면 아이들이 먹다 흘린 음식물 등으로 바닥이 끈적끈적한 경우도 많은데요.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에서는 그런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청결 그 잡채! 

 

 

저는 보통 키즈카페에 가면 좁고 답답한 공간과 많은 사람들, 시끄러운 분위기에 기가 빨려서 1시간만 지나도 지치고, 언제 2시간이 지나려나 자꾸 시계만 보게 되는데요.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는 인원제한이 있어 붐비지도 않고 시설도 정말 깨끗하고 놀거리가 워낙 많아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른인 저도 아쉽던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더라고요. 정말 여러모로 만족스럽고 완벽한 키즈카페였습니다. 솔직히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사설 키즈카페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정말 자주 왔을 것 같아요. 

 

 

뉴스기사를 보니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가 시설 운영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안전·친절·청결 등 시설 운영분야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해요. 100% 공감하는 바입니다. 주말의 경우 타 지역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해요. 이렇게 우수한 시설을 조성해서 지역주민 복지도 향상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고 1석2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만 해도 양평어린이건강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나서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갔으니까요. 많은 지자체들이 이런 우수한 사례를 잘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화요일을 맞아 이번 주말 방문도 예약했답니다. 오전인데도 벌써 한 회차만 소수의 자리가 남아있더라고요. 예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같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